맥북 Crossover

맥북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가 바로 게임 환경이었다. 맥은 생산성 작업에는 최적화되어 있지만, 윈도우 기반의 게임을 실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AAA급 게임을 제대로 실행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Crossover를 활용하면 맥북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직접 몇 가지 게임을 실행해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Crossover로 맥에서 AAA 게임 실행하는 방법

Crossover는 기본적으로 Wine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윈도우 프로그램을 맥이나 리눅스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존의 Parallels나 Bootcamp처럼 별도의 윈도우 설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애플 실리콘(M1/M2/M3) 맥북이 등장하면서 x86 기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는데, Crossover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내부적으로 Rosetta 2 및 DXVK(DirectX to Vulkan 변환 레이어)를 활용해 맥에서도 꽤 괜찮은 성능으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Crossover 설치
- 공식 홈페이지에서 Crossover를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면 된다.
- 무료 체험판이 있어서 먼저 테스트해 볼 수 있다.
게임 설치
- Crossover 내에서 Steam을 설치한 후, 원하는 게임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된다.
- 일부 게임은 추가적인 DLL 설정이나 최적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래픽 설정 조정
- 맥에서 완벽하게 최적화된 환경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픽 옵션을 조정하면 더 나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
- 특히 해상도 및 텍스처 품질을 낮추면 프레임이 더 안정적으로 나온다.

Crossover로 AAA 게임을 즐길 때의 장단점

물론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게임을 실행하는 데 있어 Crossover가 가지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

✅ 장점  
- 별도의 윈도우 설치 없이 실행 가능  
- Parallels보다 가볍고 배터리 효율이 좋음  
- 애플 실리콘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능  
- DXVK 변환을 통해 DirectX 기반 게임 실행 가능  

❌ 단점  
- 모든 게임이 100% 호환되는 것은 아님  
- 그래픽 품질을 일부 타협해야 함  
- 특정 게임에서는 추가적인 설정이 필요  
- 멀티플레이 및 안티 치트 시스템이 있는 게임은 실행이 어려움

결론적으로, 맥북에서 AAA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는 끝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윈도우 PC에 비하면 성능이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맥북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면서 가볍게 게임도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맥에서 게임을 포기했던 유저라면, 이제 Crossover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