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M3 에어를 구입하고 몇 주간 사용해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 한다. 기존에 윈도우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처음으로 맥북을 접한 초보 개발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변화와 적응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저처럼 윈도우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이 맥북으로 전환할 때 어떤 점이 다르고, 장단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윈도우에서 맥북으로 넘어오면서 느낀 첫인상
맥북 M3 에어를 처음 켜고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화면과 트랙패드의 품질이었다. 윈도우 노트북에서도 고급형 모델을 사용하면 괜찮은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드를 경험할 수 있지만, 맥북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깔끔하고 선명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macOS의 폰트 렌더링 방식이 확실히 부드럽고 가독성이 좋아서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이 훨씬 편안했다.
핵심 요약:
- 디스플레이 품질이 뛰어남
- 트랙패드 제스처가 매우 편리함
- 단축키 차이로 인해 적응이 필요함
트랙패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맥북을 쓰면서 마우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의견을 들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트랙패드의 제스처 기능이 자연스럽고 정확해서 다중 작업을 할 때도 편리했다.
반면,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했던 점도 있었다. 윈도우에서는 당연했던 기능들이 맥에서는 다르게 동작하거나 아예 없어서 처음에는 꽤 혼란스러웠다. 예를 들어, 윈도우에서는 '한영 전환'이 쉬운 반면, 맥에서는 Command + Space를 눌러야 하는데, 이게 손에 익지 않아서 계속 타이핑이 끊겼다.
개발 환경을 세팅하면서 경험한 변화들
맥북을 사용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바로 개발 환경 설정이었다. 기존에 윈도우에서 주로 VS Code와 Git을 사용하던 터라, 비슷한 환경을 만들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핵심 요약:
- 기본 터미널이 Zsh로 다름
- 패키지 관리는 Homebrew 사용
- 일부 개발 도구(Xcode 등) 필수 설치 필요
- 파일 시스템 차이로 인해 외장 장치 연결이 불편할 수 있음
먼저 터미널 환경이 달랐다. 윈도우에서는 주로 PowerShell이나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을 사용했는데, 맥에서는 기본적으로 Unix 기반의 Zsh이 제공되었다. 리눅스 명령어와 거의 유사해서 다행이긴 했지만, 일부 명령어가 약간씩 다르고, 홈브루(Brew)라는 패키지 관리자를 사용하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았다.
파일 시스템도 상당히 다른 점 중 하나였다. 윈도우에서는 NTFS나 exFAT를 기본적으로 사용했지만, 맥에서는 APFS가 기본이고, NTFS는 기본적으로 읽기만 지원하기 때문에 외장하드나 USB를 사용할 때 약간 번거로운 경우가 있었다.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의 차이도 눈에 띄었다. 윈도우에서는 여러 개의 모니터를 연결하면 각 모니터가 독립적인 바탕화면을 가지지만, 맥에서는 전체적인 하나의 공간처럼 동작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창 관리를 할 때도 윈도우처럼 '최대화' 버튼이 없고, 전체 화면 모드로 동작하는 게 처음엔 어색했다. 하지만 'Magnet' 같은 앱을 설치하니 윈도우와 비슷한 방식으로 창을 정리할 수 있어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맥북 M3 에어를 사용하면서 윈도우와의 차이점을 많이 느꼈고, 처음에는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익숙해지니 나름의 장점이 많았다. 특히 macOS의 직관적인 UI와 부드러운 트랙패드 경험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고, 개발 환경도 한 번 세팅하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윈도우에서 넘어올 때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지만, 적응하면 꽤 괜찮은 경험을 제공해주는 노트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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